비가 오면 떠오르는 추억들 없으신지..
왠지 우울한 오후네요
울면 좀 나아지듯이 우울함이 지나가면 실없는 웃음도 나오겠죠

너도 지금 이 비를 보고 있는지

우리들의 정원엔 다시 그날의 정적이 흐르고

나누었던 많은 얘기들이 빗방울처럼 내 가슴에 쏟아진다

싱그런 봄날에 땀흘려 땅을 파고 여름엔 물을주고 가을엔 싱싱한 채소들을 거두자던 너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 만큼이나 버릴 수 있음도 기쁨이라 말하던 너

우리가 딛는 발길만큼 짧아질 동행의 시간을 위해 행복을 아끼고 싶다던 너

그래, 너무 긴 약속은 하지않을 것을

희미해져 가는 기억들이 너와 나를 자꾸만 닮게하고

네가 너무도 보고 싶구나

아카시아꽃을 그토록 좋아하던 너를 기억하며
2004년 어느 비오는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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