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따듯합니다. 들에 나가서 앉아 있으니 봄이 오는 것같은 기분마저 들더군요
여름과 가을을 지나며 식물들도 분주했고 덩달아 나도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찬찬히 그들의 얼굴들을, 비록 쭈글쭈글한 모습이지만, 보고 있으니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고 이야기를 건낼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오후 햇살이 유난히 따듯하더니

별꽃댁이 출산을 했네요

신랑은 연신 싱글벙글이고

들깨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한창 입니다

작살밴드도 멋진 트럼팻 연주를 들려주구요

솔이끼는 등을 밝히려 하는군요

별꽃댁의 순산을 축하하고

어두운 계절 모든 생명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사람들도 오늘은 등을 수리합니다

또 아쉬운 한해가 저물어가지만 희망의 등불만은 켜두어야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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